Travel/2014 Beijing

第4日, 마무리 / 140506

lsgwin 2014. 5. 26. 23:39

오늘 갈 곳은 이화원(頤和園)

1764년 건륭제가 건설하였다가 1860년 아편전쟁으로 쑥대밭이 되어버렸는데

그것을 서태후가 재건하여 지금에 이르고 있다

문제는 당시 청나라 사정이 그리 좋지 않았는데도 무리하게 이화원 재건에 집착했다는 점...

결국 청일전쟁에 패하면서 국운이 기우는 결과를 낳고야 말았다

 

이화원 입구 

 

 

베이징의 다른 관광지와는 달리 한글 안내문이 잘 되어 있어서 좋았다 

 

'인수문'이라는 곳을 따라 들어가면,

 

'인수전'이라는 건물이 나타난다

황제가 이화원에 머물 때 정사를 돌보던 곳이다 

 

여기가 황제의 자리...였겠지만 사실상 서태후가 황제 노릇을 했겠지 

 

서태후의 만수무강을 비는 의미로 이런 동물상을 만들었다고 한다 

 

여기는 '덕화원'

경극 무대로 사용된 극장이라고 할 수 있다 

 

칸막이로 나뉘어진 방처럼 생긴 공간에서는 대신들이 앉아서 경극을 구경하거나 이런저런 짓(?)들을 했다고 한다

위쪽을 보면 아래로 쳐서 내릴 수 있는 발이 설치되어 있다

 

이 건물은 서태후를 위한 특실(?)

 

이런데 드러누워서 경극을 보았을 것이다 

 

열심히 청소를 하는 중국 아가씨

이화원 알바(?)들은 다들 저런 중국식 의복을 입고 일을 하고 있었다 

 

 

지금도 여기서 정해진 시간마다 경극을 공연한다고 한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앉아서 기다리고 있음... 

 

시작되었다

 

잠시 영상을 찍어보았다

 

여기는 '옥란당'

광서제가 10년간 여기에 유폐되어 지냈다고 한다 

 

이화원의 인공호수 '곤명호', 그리고 인공산 '만수산'

호수를 파느라 쌓인 흙으로 산을 만들었다고 하니 대륙의 위엄은 정말 놀랍다 

 

저 너머로 보이는 높은 건물이 '불향각' 

 

곤명호 한가운데에는 작은 섬이 하나 있고, '십칠공교'라는 다리로 연결되어 있다 

 

'낙수당', 서태후의 침실로 사용된 건물이다

 

역시나 그 앞에는 동물상이 놓여 있다

 

여기는 '장랑'의 입구

장랑은 낙수당에서부터 쭉 이어지는 무려 728m 길이의 회랑이다 

 

장랑에 들어서면 이런 길이 계속 이어진다

 

먼 길을 또 걸어야 한다는 생각에 압박감이 절로 느껴진다;; 

 

군데군데 이런 작은 정자들이 있다 

 

정말...길다...

 

장랑 중간쯤 접어들면 만수산 불향각으로 올라가는 입구가 나타난다

 

 

불향각 앞에 놓인 '배운전'

황제가 주로 정사를 보던 곳이라고 한다

 

불향각까지 올라가기 위해 쉼없이 계단을 오른다

 

 

어우...;;

 

불향각 바로 아래에 있는 '덕휘전'

 

여기까지 올라오면 곤명호를 비롯한 이화원 전경을 바라볼 수 있다 

 

이게 다 인공적으로 만든 거란 얘기다...

실로 어처구니가 없을 지경

 

드디어 불향각 정복! 

 

불향각 뒤쪽에는 '중향계'가 있는데, 티베트 양식으로 지어진 특이한 건물이다 

 

중향계와 함께 위치한 '지혜해'라는 건물에는 아미타불상과 관세음보살상이 있다 

 

그 뒤쪽으로 계속 걸어가다 보면 보던 것과는 다른 특이한 양식의 건물들을 보게 된다

 

 

음... 확실히 어떤 특이한 분위기가 있는 것 같다

 

북쪽 문으로 나가기 직전에 '소주가'라는 곳이 나타난다

물의 도시라는 별칭을 가진 소주(쑤저우)라는 도시의 분위기를 본따서 만든 곳이라고 한다 

 

대략 이런 분위기 

 

베네치아와 약간 비슷한 컨셉이라고 볼 수 있겠다 

 

외국인 관광객도 많네... 

 

소주가를 끝으로 이화원 관람을 마쳤다

3~4시간을 둘러보았는데도 못 보고 지나친 부분이 있을 정도로 거대한 규모를 자랑하는 곳, 이화원!

청 말기에 이런 거나 만들고 있으니 나라가 망하지 않고 배기겠나 싶은 생각이 들기도 했다

결국 그 서태후의 만행(?) 덕분에 이렇게 아름다운 관광지를 볼 수 있게 되었으니 결과적으론 잘 된 일이라고 봐야 할까...

 

 

 

공항으로 가기까지 약간 시간이 남아서 한 군데 더 다녀오기로 했다

공자의 위패를 모시고 있는 '공묘(孔廟)'로 갔다 

 

여기저기 거대한 비석들이 놓여 있는데, 여기에 공자의 업적을 새겨놓았다고 한다 

 

나무도 상당히 오래된 것처럼 보인다 

 

'대성전', 역대 황제들이 공자에게 제사를 지낼 때 이 곳을 이용했다 

 

안에는 이런 글귀가 적혀 있다 

 

공자의 동상이 여러 군데에 있는 걸 보니, 이들에게 공자는 일종의 종교 같은 것인가보다 

 

시끄러운 소리가 나길래 뭔가 해서 가 보았더니 어떤 의식이 거행되는 중이었다

 

뭔진 모르겠지만...그냥 봤다

 

'십삼경각석', 공자의 가르침을 돌에 새겨 대대손손 전하기 위해 만든 수많은 비석들이 모여있는 곳이다 

 

 

이런 수많은 비석들을 지나, 공묘와 연결되어 있는 국자감으로 간다 

 

'국자감', 중국 최고의 교육기관이었던 곳

과거시험을 보는 곳이기도 하다 

 

'벽옹'이라는 건물 앞에서 과거시험을 치렀다고 한다 

 

그 안에서는 황제가 앉아서 구경하고 있었겠지 

 

여기서 시험을 봤다는건가? 정확히 어딜 말하는지는 헷갈린다 

 

여기도 공자님이 있네...

시간이 촉박하기도 하고 배도 고프고 해서 공묘와 국자감 관람은 간단히 마무리했다

 

마지막 점심은 첫 날 맛있게 먹었던 훠궈로~ 

이제 모든 여정을 마치고 공항으로 간다

 

비행기를 타고 무사히 한국으로 돌아왔다

 

 

 

짧지만 알차게 보낸 3박 4일간의 여행이었다

이 정도면 베이징에서 볼 만한 곳들은 대부분 보았다고 생각이 되는데

그래도 시간 관계상 가 보지 못했던 곳들도 좀 있고, 베이징이라는 도시가 워낙 빠르게 개발되고 변화하는 중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른 뒤에 다시 한 번 방문해보아도 재미있을 것 같다

 

만약 다시 베이징에 오게 된다면, 식사는 무조건 훠궈와 북경오리만 먹을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