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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국 / 250409

아침 비행기로 귀국하는 날이다호텔 무료 조식이 포함된 게 상당히 도움이 되었다 여전히 음식은 그냥 그렇지만 아침부터 배를 든든히 채울 수 있어서 좋다 시애틀 ORCA 카드가 있으면 3달러로 링크를 타고 공항까지 갈 수 있다다만 최저 충전금액이 5달러여서... 어쩔 수 없이 2달러를 남겨오게 되었다 공항에서 사먹은 피츠 커피정말 평범한 맛이지만 언제 미국에 다시 올 지 모르니 마지막 추억이라도 남기고 싶었다 면세점이 아주 작고 딱히 살 만한 것도 많지 않다 이번에는 델타항공 코드쉐어 대한항공편을 이용했다자꾸 뭔가 허전하다 싶은데, 가만 생각해보니 미국에서 귀국할 땐 따로 심사를 하지 않네?들어올 땐 그렇게 깐깐하게 물어보더니 나갈 때는 빨리 가라고 등떠미는 수준이다 ㅎㅎ 오, B787-10이라는 신형 기종..

Travel/2025 USA 2025.06.06

MLB 직관 (8) Seattle Mariners / 250408

어느덧 마지막 날이 되었다15일간 8개 구장에서 9경기를 보는 이 지독한 야구여행도, 이제 단 한 경기만 남았다 하얏트 플레이스 시애틀 다운타운 호텔은 조식이 기본으로 포함되어 있다이름만 하얏트지 하위 브랜드라서 조식 퀄리티는 그냥 그렇지만 물가 비싼 미국에서는 상당한 도움이 된다 커피도 왕창 뽑아먹을 수 있긴 한데, 잠시 후 제대로 된 커피를 맛보기 위해 여기서는 한 잔만 마셨다 인아웃을 시애틀로 정한 이유는 사실 딱히 없었다그냥 직항으로 가장 가까운 도시였고, 야구 팀도 있는 곳이니 괜찮지 않을까 해서 결정하게 되었다원래의 계획은 시애틀 도착 첫 날에는 좀 쉬고, 마지막 날에 돌아와서 관광을 할 생각이었으나...이상하게 시애틀에 도착한 날의 날씨가 너무 좋아서 그 날 관광을 해야만 할 것 같은 느낌이..

Travel/2025 USA 2025.06.06

여행의 끝자락, 샌프란시스코에서 / 250407

언제나 그렇듯, 여행에서 2주라는 시간은 정말 순식간에 흘러간다오늘 저녁 시애틀로 이동하고 내일 마지막 야구 경기를 보고 나면 이번 여행을 마무리하게 된다체력은 떨어져가지만 이 소중한 순간이 너무 아쉬워서 마지막 힘을 쥐어짜내며 알찬 여행을 하리라 다짐한다 어제처럼 호텔 조식은 돈 내고 맛있게 먹었다체크아웃을 하고 짐을 맡기려는데... 이 호텔은 짐을 맡아주는 서비스가 없다고 한다???아니 이름없는 호텔도 아니고 메리어트에서 이게 말이 되나 싶긴 한데, 내가 제대로 이해한 건지 다시 물어보니 건너편 호텔에서 유료로 짐을 보관해준다는 황당한 답변을 듣게 되었다그 호텔에 가서 자초지종을 설명하니 Bounce라는 앱을 깔고 거기서 짐 보관을 신청하라고 한다다른 방법이 없어서 그렇게 하긴 했지만, 예기치 않게 ..

Travel/2025 USA 2025.05.25

정후 크루와 함께, 한 판 더! / 250406

오랜만에 먹는 호텔 조식! 앞서 말했듯 30달러를 호텔에서 써야 하기 때문에 35달러짜리 조식 부페를 선택했다거기에 택스와 팁이 따로 붙기 때문에... 실질적으로는 30달러 이상을 쓸 수밖에 없는 시스템이었다강매(?)당한 느낌이긴 하지만 조식이 깔끔하게 잘 나오긴 해서, 역시 미국은 돈을 쓰면 잘 해주는구나 하고 느꼈다 쥬스와 커피 한 잔씩 달라고 했더니 커피는 주전자채로 놓고 갔다 ㅎㅎ이거면 오늘 카페인 할당량은 채우고도 남으니 커피 한 잔 값은 아낀 셈이다 샌프란시스코는 도시 크기도 작은 편이고 대중교통이 잘 되어 있어서 뚜벅이 스타일로 여행하기 아주 좋은 곳이다탈 것 종류도 다양해서 재미있긴 한데 이름이 약간 헷갈릴 수도 있다이번에 이용한 건 스트리트카(Streetcar)였는데, 보통 트램이라고..

Travel/2025 USA 2025.05.21

MLB 직관 (7) San Francisco Giants / 250405

아침 비행기로 LA에서 샌프란시스코로 이동했다 오늘은 사우스웨스트(Southwest) 항공사를 이용했다미국 저가항공사 중에서는 가장 낫다고 알려져 있고, 특히 위탁수하물이 항상 무료라는 장점이 있다 미국에 온 이후로 채소 섭취가 부족한 것 같아 샐러드를 공항에서 사먹었다영 맛이 없어서... 여행에서는 영양소고 뭐고 맛있는 거만 집중적으로 먹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사우스웨스트의 가장 특이한 부분은 좌석 지정이 불가하고 선착순이라는 점!그렇다보니 24시간 전 온라인 체크인이 박터지는데, 체크인할 때 부여되는 번호는 좌석 번호가 아니라 입장 순서라고 보면 된다예를 들어 A33이라면 A31-35라고 적힌 구역으로 가서 줄을 서면 된다... 맨 뒤에서 줄을 설 필요가 없다그렇게 서 있다가 탑승이 시작되면 A1부터 원..

Travel/2025 USA 2025.05.15

MLB 직관 (6) Los Angeles Angels / 250404

어제의 LA 시티투어에서는 다운타운 지역은 방문하지 않았다오늘 저녁에는 LA 에인절스 경기를 보러 갈 계획이라, 오전에 간단하게 다운타운 지역을 둘러보기로 했다 먼저 간 곳은 그랜드 센트럴 마켓(Grand Central Market)오늘은 과감하게 LA의 대중교통을 이용해 보았다LA에서는 TAP이라는 교통카드를 사용하는데, 앱으로 이용하면 카드 비용을 아낄 수 있다요금은 편도 $1.75로 상당히 저렴하고 1-day cap이 $5여서 하루 종일 이용하더라도 5달러만 충전해두면 된다지하철은 이용해보지 않았는데, 버스는 낮에 타 보니 이용객도 많고 안전한 느낌이었다 이름은 마켓이지만 한국식 시장 느낌은 아니고, 다양한 장르의 음식점들이 모여 있는 푸드코트 같은 곳이었다 뜬금없는 오타니의 벽화, LA에서 오타..

Travel/2025 USA 2025.05.07

LA 시티투어 / 250403

언제나 여행사 투어보다는 자유여행, 렌트카보다는 대중교통을 선호하기 때문에 하루짜리 투어 상품을 이용하는 경우가 지금껏 많진 않았다하지만 LA까지 왔는데 관광할 시간이 오늘 하루 뿐인 상황 (이유는 단 하나, 오늘 야구 경기가 없었다)갈 곳은 제법 있는데 여기저기 떨어져있고, 대중교통이 있긴 한데 노선도 비효율적이고 너무 오래 걸린다우버로 하루 종일 다니자니 가격이 부담이고, 렌트는 하기 싫고...그렇게 고민 끝에 찾아보니 하루만에 LA를 도는 투어가 있어서 괜찮아보였다대부분 비슷비슷하지만 산타 모니카 해변이 포함된 '여행구멍가게'라는 곳을 선택했다 오전 7시 30분 정도에 숙소로 픽업을 온다 (코리아타운 숙소만 픽업 가능)블루보틀 커피를 한 잔씩 준비하는 센스가 돋보인다 첫 코스는 할리우드 사인(H..

Travel/2025 USA 2025.05.03

MLB 직관 (5) Los Angeles Dodgers / 250402

오늘은 샌디에이고에서 로스앤젤레스로 떠난다도착하자마자 다저스타디움으로 가서 야구를 볼 예정이다 어제 찾아본 두 군데 카페 중 오늘은 Lofty라는 곳으로 가 보았다힐끔 보니 여기가 손님은 더 많았다 오늘도 카푸치노 한 잔으로 아침을 시작한다커피는 여기도 맛있게 잘 뽑아준다 하지만 역시나 빵은 전혀 이탈리아스럽지 않다꾸덕꾸덕한 고칼로리 조식, 그래도 맛은 있다 ㅎㅎ 기차 시간까지 30분 정도 남아서 역 근처 구경을 좀 했다저기 보이는 거대한 배가 바로 USS 미드웨이 박물관(USS Midway Museum)인데,1945년 만들어진 항공모함으로 현재는 퇴역하고 박물관으로 사용하고 있다 정말 거대하고 볼거리도 많다는데, 이렇게 겉으로만 훑어보는 게 좀 아쉽다 어디서 정말 많이 본 그 작품, Embracing ..

Travel/2025 USA 2025.04.29

세계 최대의 동물원, 샌디에이고 / 250401

처음으로 야구도 없고 이동도 없는 하루를 맞이한다알차게 보내기 위해 아침부터 든든하게 챙겨먹어야겠다 동네 이름이 '리틀 이탈리'인데, 이탈리아식 카페가 없을 리 없으니 구글맵에서 찾아보았다두 군데 정도가 눈에 띄었는데 오늘은 Pappalecco라는 곳으로 갔다 카푸치노를 마실 때까지는 제법 이탈리아 느낌이 났지만, 파니니가 맛있긴 한데 이탈리아의 맛은 아니었다이른 아침부터 동네 단골처럼 보이는 사람들이 제법 찾아오는, 분위기 좋은 미국식 카페였다 일찍 일어나면서까지 찾아간 곳은 바로 샌디에이고 동물원(San Diego Zoo)1916년 설립되었고, 세계에서 가장 큰 동물원으로 알려져 있다워낙 거대한 곳이라 둘러보는 데 오래 걸린다고 해서 오픈 시간인 9시에 맞춰서 도착했다 입구에 있는 사자상이 아주 ..

Travel/2025 USA 2025.04.27

MLB 직관 (4) San Diego Padres / 250331

3일 연속 도시를 옮겨다니며 야구장에 가다니, 이런 정신나간 여행이 어디있단 말인가...아무리 전에 와 본 도시였다지만 시카고를 하루만 찍먹하고 떠나려니 아쉬움이 남는다 아침 일찍 길을 나서다가 건물이 멋있어서 찾아보니 우체국이었다 그 앞 광장에 있는 정체모를 조형물도 살짝 보고 지나간다 아침 비행기를 타기 위해 시카고 오헤어 공항으로 가는 지하철을 탔다시카고 1 Day Pass 교통권의 큰 장점은 당일만 이용하는 게 아니라 구입 시간부터 24시간 동안 유효하기 때문에, 나는 어제 오전 10시쯤 티켓을 구입해서 오늘 아침까지 이용할 수 있었다 시카고에서 샌디에이고까지는 4시간, 그래도 환승편으로 1시간씩 두 번 타는 것보단 이게 훨씬 마음이 편하다미국 국내선은 식사를 제공하지 않으니 공항에서 미리 먹어두..

Travel/2025 USA 2025.04.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