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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째 날 : 오이라세 계류, 네부타 마츠리 / 230804

오늘의 일정은 하치노헤에서 버스를 타고 오이라세 계류로 이동해서 짧은 트레킹을 한 후 아오모리로 이동하여 저녁에 네부타 마츠리를 관람하고 다시 하치노헤로 돌아올 계획이다 편의점에서 간단한 아침거리를 구입했다 생각보다 오니기리가 너무 맛있어서 깜짝 놀랐다! 토리메시(とりめし)라고 해서 닭고기를 넣은 간장밥 느낌인데 우엉도 같이 들어있어서 상당히 맛있게 먹었다 대중교통으로 오이라세 계류를 찾아가려면 JR 버스를 이용하면 되는데, 아오모리와 하치노헤에서 출발한다그래서 내가 하치노헤 → 오이라세 계류 → 아오모리 동선을 짤 수 있었던 것. 자주 다니는 편은 아니라서 J들은 시간표를 미리 확인하고 타는 게 좋다(홈페이지 : https://www.jrbustohoku.co.jp/route/) *JR 동일본 패스로도..

Travel/2023 Aomori 2023.09.30

셋째 날 : 참치의 마을 오마 / 230803

나는 대체로 여행의 컨셉을 잡고 거기에 극단적으로 맞춰서 계획을 짜는 편이다 당초에는 네부타 마츠리에 맞추어 아오모리현 여행을 하려 했으나, 부득이하게 해저터널을 타면서까지 현을 잠시 벗어나 홋카이도에 하루 머물게 된 이유가 있었으니! 언제였던가, 티비 채널 여기저기 돌려보다가 일본 다큐를 잠깐 본 적이 있는데 그 때 보았던 참치를 외줄낚시로 낚는 오마(大間)라는 마을이 어렴풋이 기억에 남아 있었다 그런 와중에 아오모리현의 관광지를 찾다 보니 바로 그 '오마'라는 이름이 나오더라 그리하여 아오모리시에서 하루 다녀오면 되겠지... 싶었는데 이게 동선이 만만치가 않다 도끼 모양으로 희한한 지형이라 말만 같은 현이지, 기차-기차-버스 순으로 갈아타야 하고 4시간 정도 걸린다더라 어떻게든 가고 싶은데... 하며..

Travel/2023 Aomori 2023.09.15

둘째 날 : 아오모리, 하코다테 / 230802

고작 하루 지났을 뿐인데 피로가 몰려온다 분명 '여름 휴가'이거늘... 어째 고행길이 될 것 같은 예감이 들기 시작한다 아오모리 여행객들이 대부분 한 번 씩 먹어보는 놋케동(のっけ丼)이라는 이름의 해물 덮밥 그걸 먹기 위해 아오모리 교사이센터(青森魚菜センター)로 갔다 지금 시각이 아침 7시 30분 정도, 고행은 내가 스스로 자초하고 있었다... 놋케동 먹는 방법이 재밌는데, 원하는 만큼 식권을 구입한 후에 먹고 싶은 해산물들을 직접 골라 식권과 교환하는 방식이다 12개를 사는 게 딱 한 세트로 모양이 예뻐서... 12개에 2000엔짜리 식권을 구입했다 하마치(はまち)라... 처음 보는 이름인데 맛있어 보여서 선택. 찾아보니 방어 새끼라고 한다 아오모리는 가리비(호타테, ほたて)도 유명하다길래... 근데 ..

Travel/2023 Aomori 2023.09.03

첫째 날 : 아오모리 / 230801

여름 휴가로 6일간의 시간이 주어졌다 어딜 가야 할 지 행복한 고민을 하게 되었지만, 사실 아시아권을 벗어나기엔 어려운 기간이었다 그러다가 휴가 기간에 딱 맞춰서 일본 아오모리라는 곳에서 '네부타 마츠리'라는 축제가 열린다고 하여 관심이 갔다 그렇게 아오모리라는 낯선 곳으로 떠난다 코로나 이전에는 직항도 있었는데 아직은 운항이 재개되지 않아 우선 도쿄로 들어가기로 했다 여행의 큰 틀은 네부타 마츠리를 체험하고 아오모리 현 여기저기를 둘러보는 것인데 도쿄-아오모리 구간 및 아오모리 현 내에서의 원활한 이동을 위해 JR 동일본-미나미홋카이도 패스 (6일권)을 구입했다 패스를 이용하면 신칸센과 일반 열차, 공항철도 N'EX 등 JR에서 운영하는 모든 열차를 자유롭게 탑승할 수 있다 단 전석 지정석으로 운영되는..

Travel/2023 Aomori 2023.08.23

뉴질랜드 여행 - 마지막 날 / 221127

오전에 귀국하는 비행기를 타야 했기에 상당히 이른 시각에 일어나게 되었다 새벽 6시 무렵 정말정말 마지막...으로 테라스 분위기를 잠시나마 즐겨본다 한 30분 정도 시간이 남아서 호텔 근처 산책을 해 보았다 항상 이 근처에는 새들이 모여 있더라 뉴질랜드 갈매기들... 이제 안녕~ 아침부터 낚시하는 아저씨도 보이네 구글 맵에 The Big Wheel이라는 게 있어서 뭔지 보러갔다 뭔가 의미있는 바퀴인 모양인데, 그런가보다 하고 말았다 마지막 날이 되어서야 호텔 조식을 먹게 되었다 여긴 완전 부페식은 아니고, 메인 메뉴 하나씩 주문한 후에 간단한 빵이나 음료 정도를 셀프로 가져가는 방식이었다 특이하게 꿀을 제공해주는 모습! 요런 식으로 먹고 싶은 거 골라서 일단 먹고 있다 보니 주문했던 조식 메뉴가 나왔다 ..

뉴질랜드 여행 - 일곱째 날 : Auckland / 221126

실질적인 마지막 날 오늘의 계획은 그저 맛있게 먹고 마시며 노는 것! 호텔 근처에서 항상 눈에 띄던 Oyster & Chop이라는 레스토랑을 예약해 두었다 꽤 인기가 많아서 주말 디너에는 예약을 잡기가 어려운 곳이었다 우리가 일찍 온 편이었는데 나중에는 단체 예약을 포함해서 점심부터 바글바글해졌다 식당 이름에 굴이 적혀 있으니 굴은 우선 시켜야겠지 우리나라 굴보다 짠 맛이 덜하고 좀 더 시원하고 청량한 느낌이 강했다 아주 맛있는 굴이었다^^ 새우구이(tiger prawn), 그리고 아스파라거스까지 워낙 아는 맛이긴 하지만 사실 맛으로는 이게 더 맛있었다! 저렇게 구우면 반칙이지... 최대한 점잖아 보이려 노력을 했으나, 결국 즐겨버리고 말았다 ㅎㅎ 만족스러운 식사를 하게 되어 너무나 기분 좋은 것... ..

뉴질랜드 여행 - 여섯째 날 : Auckland / 221125

잠에서 깨어보니 이상하게 밖이 훤하다 전날 4시까지 축구를 보다 잤으니 당연한 결과이긴 한데, 여행지에서 이렇게까지 늦잠을 잔 경험은 거의 없다보니 살짝 민망하기도 하다 ㅎㅎ 아무튼 12시인지 1시인지 그 무렵에 밍기적거리며 일어났는데 어디 나가서 밥을 먹을 정신도 없어서 그냥 룸서비스를 시켜 보았다 외국에서는 이런 식으로 해장을 하는거지 뭐. 별 기대는 하지 않았는데 맛도 괜찮았다 와이프님은 힘들어하시는 모양이라 잠시 홀로 외출을 떠나 보았다 호텔 뒤쪽 길로 나가본 적은 없어서 한 번 시도해보기로... 바닷가 근처여서 갈매기가 많았다 오클랜드 시내버스도 처음으로 타 보았다 목적지는 오클랜드 박물관인데, Auckland Domain이라는 공원 안에 있다고 해서 우선 공원으로 들어갔다 날씨가 좋아서 공원 ..

뉴질랜드 여행 - 다섯째 날 : Auckland / 221124

여행지에서의 하루는 늘 짧게 느껴지기 마련이지만 오늘만큼은 아주 긴 하루가 될 예정이다 월드컵 첫 경기 우루과이전을 하는 날인데, 한국에서는 황금 시간대인 오후 10시 킥오프이지만 여기서는 새벽 2시이기 때문에... 과연 졸음을 이겨내고 볼 수 있을지 반신반의하는 마음으로 하루의 시작을 좀 느슨하게 해보려고 한다 오전에는 여행자로써 한 일이 딱히 없어서 대충 생략하고 오후부터 일정을 시작한다 Vultures' Lane이라는 펍에서 우선 목을 축인다 뭐야 첫끼부터 맥주? 원래 맥주는 공복에 마셔야 최고의 맛을 낸다 내부는 스포츠 펍 느낌으로 아담한 규모 오후 2시 무렵인데 사람들이 제법 있더라 사실 여기 오기 전까지 전혀 몰랐던 사실인데 뉴질랜드, 특히 오클랜드 지역은 크래프트 비어 쪽으로 상당히 발달되어..

뉴질랜드 여행 - 넷째 날 : Rotorua → Auckland / 221123

로토루아에서의 마지막 일정 이 지역이 지열지대로 유명해서 관련된 관광지가 몇 군데 있는데, 그 중 테 푸이아(Te Puia)라는 곳을 선택해서 방문하였다 오늘은 그래도 날씨가 좋은 편 이 자는 꼭 이런 기행을 해야 직성이 풀리는 모양이다 예전에는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도 있었던 모양인데, 현재는 90분 가량의 투어를 통해서만 입장할 수 있다 입장료는 75달러로 꽤 비싼 편... 근데 뉴질랜드 관광지는 대부분 비싸다 호주에 캥거루와 코알라가 있다면 뉴질랜드에는 키위새가 있다! 테 푸이아에는 키위새 보호구역도 있어서, 투어 첫 코스로 우선 키위새를 보여준다 야행성인데다가 빛에 아주 예민한 동물이라, 거의 조명이 없는 방에서 키위새를 볼 수 있고 내부 촬영도 불가하다 들어가기 전 모형 촬영만 가능... 한 줄 ..

뉴질랜드 여행 - 셋째 날 : Rotorua / 221122

도착하자마자 이틀간 꽤 장거리 운전을 해서 누적된 피로를 고려하여, 오늘은 가급적 짧은 동선으로 이동하려고 한다 후카 폭포, 레드우즈 숲을 둘러보고 숙소로 돌아올 계획이다 여행 내내 비가 오다말다 했는데, 오늘도 오후 예보는 그리 좋지 않지만 오전에 잠시나마 맑은 하늘을 볼 수 있었다 오늘도 어김없이 나타나는 온통 푸르른 풍경에 감탄하다 보면, 어딘가에서 풀을 뜯어먹는 동물들을 만나게 된다 후카 폭포까지는 50분 정도 걸리는데... 일단 근처에 있는 Huka Prawn Park라는 곳에서 점심을 먹기로 했다 입구에서 나를 반겨주는 거대한 새우 여기는 민물새우를 키우는 양식장인데, 새우 요리를 먹을 수 있는 레스토랑도 운영하고 있다 새우 낚시 체험 등의 프로그램이 있는 모양인데 우리는 밥만 먹고 가기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