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2014 Tokyo & Nagoya

Day 7. 나고야 : 마지막 날 / 140607~08

lsgwin 2014. 9. 6. 00:32

어제의 행복했던 기억들은 잠시 뒤로 하고,

덕분에 나고야라는 곳에 오게 되었으니 하루 정도는 둘러보고 한국으로 돌아가기로 했다

 

나고야에서 이용한 호텔

그럭저럭 저렴하고 괜찮은 편이었다

 

'도니치에코킷푸'라는 주말에 이용 가능한 1일 무제한 승차권

일단 이거 하나로 오늘 교통비는 끝! 

 

처음 간 곳은 오스 칸논(大須観音)이라는 절 

 

 

유독 여기는 비둘기가 많더라 

 

절 구경 잠시... 

 

 

나고야에서 유명한 절이라길래 그냥 잠시 둘러보다가 나왔다

 

오스 칸논 바로 옆에는 오스 시장이 있는데...

이른 아침이라 아직 문을 열지 않은 가게들이 많았다

 

여긴 일찍부터 열었는지 여학생들이 뭔가 기웃거리고 있음 

 

자판기를 지나칠 정도로 좋아하는 일본인들

담배 자판기 네 대가 길거리에 이렇게 놓여있을 정도다 

 

일본인이 좋아하는 거 또 하나, 자전거

부지런한 사람들은 아침부터 자전거 하나씩 끌고 나와서 식료품을 구입하고 있었다 

 

오스 시장의 명물이라는 대형 고양이 조형물까지 구경하고 나서 점심 먹으러 출발~

 

 

 

*점심 : 호라이켄(蓬莱軒) - 히츠마부시

 

나고야의 대표적인 음식은 바로 '히츠마부시'!

 

나고야식 장어덮밥이라고 보면 되겠다 

 

뚜껑을 열어보니 고소한 장어 냄새가 기가막히게 풍기기 시작한다 

 

먹는 방식은 세 가지라고 하는데, 일단 그냥 이렇게 장어와 밥을 그대로 떠다 먹는 방법이 가장 기본적 

 

두 번째 방법은 김, 파, 와사비를 얹어서 먹는 것이고 

 

세 번째는 오차즈케처럼 차를 부어서 먹는 방법이 있다

워낙 장어가 맛있게 구워져서 그런지 나는 그냥 그대로 떠 먹는 첫 번째 방법이 가장 맛있게 느껴졌다

정말 먹는 내내 감탄을 금할 길이 없을 정도로 훌륭했다^^

 

 

 

나고야의 대표적인 번화가인 사카에(栄)

뒤에 보이는 높은 탑은 나고야의 'TV타워'

 

주니치 드래곤즈의 경기 일정을 알리는 차량을 발견...

어차피 잠시 후에 경기를 보러 갈 예정이었기 때문에 괜히 반가웠다 

 

 

뭔가 축제 같은 게 벌어지고 있는 모양... 

 

이제 나고야 성으로 이동하였다 

 

일본의 3대 성 중에 하나라는 나고야 성 

 

기요마사라는 장수의 동상

임진왜란 때 쳐들어온 주요 장수 중 하나이기 때문에 썩 달갑지는 않다;; 

 

나고야 성의 대표적인 건물인 텐슈가쿠(천수각, 天守閣)으로 가는 중~ 

 

멋있다 ㅎㅎ

 

천수각 앞에서 인증샷!

 

'노기 창고' 

 

여기는 망루 역할을 하던 곳 

 

인형 전시관이라고 쓰여 있어서 들어가 보았다 

 

 

이런 것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천수각의 주춧돌

원래의 천수각은 2차대전으로 인해 파괴되었고, 지금 보고 있는 천수각은 당연히 재건된 건물이다

원래 천수각 자리에 있던 주춧돌은 이렇게 따로 모아둔 모양이다 

 

이제 그 천수각 안으로 들어가본다 

 

'긴샤치(金號)'

샤치는 일본에서 상상 속의 동물로서 물을 부른다고 여겨서 화재 방지의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한다

이건 금으로 만든 샤치...가 되겠다

 

천수각 안은 박물관처럼 이런저런 전시품들로 채워져 있었다 

 

 

 

 

 

 

기념사진용(?) 긴샤치에 올라타 사진까지 찍은 후 천수각 꼭대기로 올라가 전망을 보러 갔다

 

 

전망 구경 잠시 하고 천수각 구경은 끝~ 

 

녹차 아이스크림을 먹는 사람들이 많길래 나도 먹었다 

 

 

 

여기는 '혼마루 어전'이라는 곳데 지금은 복원공사 중이라고 한다 

 

그래도 일부는 들어가서 볼 수 있다고 해서 들어가보았다

 

 

 

이런... 매우 호화로운 건물이었다

 

이 정도로 하고 나고야 성 관람은 끝!

오후 3시에 있는 주니치 드래곤즈 홈 경기를 보기 위해 나고야 돔으로 이동~ 

 

지하철 역에서 나고야 돔까지 통로가 쭉 연결되어 있다

여긴 치어리더가 참 많구나...^^ 

 

이게 돔입니다, 돔... 

 

야구장은 참 자주 갔지만 돔구장은 처음이라 나름 기대가 됐다 

 

야구장 자체야 뭐 큰 차이는 없는데

지붕이 닫혀진 곳에서 야구를 보는 느낌이 영 어색했다

야구가 아니라 무슨 쇼를 보는 느낌이랄까... 

 

아무튼 스크린도 꽤 좋고, 무엇보다 비가 오건 말건 야구를 볼 수 있다는 점은 큰 장점이 되겠다 

 

아는 선수가 없어서 그런지 경기는 그리 재미있지는 않았다 

 

여기는 플라스틱 막대기를 두드려면서 응원을 하더라...

얼핏 들으면 목탁소리 같기도 하다

 

치어리더 응원 타임~ 

 

겁나게(?) 많아서 좋다

???!!!

 

응원가 영상을 찍어보았는데

상당히 뽕끼가 느껴진다...ㅎㅎ

경기는 별로 재미없고, 이거 끝까지 보고 나갔다간 지하철 타다 암 걸릴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미리 나왔다

 

올 때는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반가운 이름이...^^

역대 주니치에서 개인 타이틀을 차지한 선수들을 이렇게 보여주고 있었다 

 

 

 

*저녁 : 미센(味仙) - 타이완 라멘

 

'나고야에서 왠 타이완 라멘?' 할 수도 있는데 나고야에서 개발한 요리라고 한다

 

보기에도 상당히 매콤해보이는 국물

맵긴 매운데, 여지껏 먹어본 적이 없는 특이한 매운 맛이었다

이것도 나름 나고야의 명물 요리라길래 아무튼 맛있게 잘 먹었다

 

마침 AKB48 총선거가 진행되는 모양이었다

식사를 하면서 TV를 올려다보니 저걸 생중계하고 있네...

이런걸 보면 참 일본은 알다가도 모를 나라다

 

 

 

낮에 지나갔던 사카에로 다시 가 보았다

뭔가 축제를 하나...싶은 예감이 맞았다 

 

도호쿠 지방 맥주...라는 거 같은데

사람도 꽤 많고 재밌어보이긴 했지만 '도호쿠'라는 말에 괜히 방사능 맥주는 아닌지 걱정이 되어 잠깐 구경만 하다 나왔다

 

나고야의 야경 하면 바로 이 '오아시스 21'을 추천하더라

외관이 상당히 특이한 건물인데 밤에는 조명이 켜지면서 특이함이 더해진다 

 

지붕 위에 올라가면 이런 느낌 

 

TV타워를 가까이에서 볼 수 있다 

 

별 기대는 안했는데 분위기 꽤나 괜찮음 ㅎㅎ 

 

나고야 시내의 야경도 이렇게 들어오고...

 

혼자라 쓸쓸한 감이 없지않아 있지만 아무튼 분위기 하나는 인상적인 곳이었다^^

 

 

 

*야식 : 후라이보(風来坊) - 테바사키

 

나고야의 또 다른 명물, '테바사키'라는 닭날개 튀김

매장 안에서 먹으려고 했는데 한 시간 정도를 기다려야 된다고 해서 테이크아웃으로 들고 나왔다

 

편의점에서 맥주까지 사서 근처 공원에서 조촐하게 섭취... 

 

바람도 선선하게 불고, 이것 또한 재미있는 기억으로 남을 것 같다

'그 때 나고야 길거리에서 혼자 궁상맞게 맥주에 닭날개를 뜯었었지...'

 

이렇게 7일간의 일본 여행은 종료~

 

 

 

다음날 아침에 바로 한국으로 돌아왔다

나고야 공항으로 가는 '뮤스카이'라는 열차를 탔는데

티켓 검사를 안 하길래 어째 이상하다...싶었는데 이렇게 자리에 티켓을 꽂아두면 직원이 들어와서 확인하는 방식이었다

다른 일본인들이 다들 이렇게 하길래 따라하길 다행^^ 

 

처음 타본 제주항공

왕복 모두 이용했는데 우려와는 달리(?) 메이저 항공사와 크게 다른 점은 없었다

다들 알다시피 기내식은 안 준다

 

소녀시대 덕분에 계획하게 된 일본 여행

원래는 휴일을 이용해 나고야만 3일간 다녀오려 했으나 때맞춰 일을 잠시 쉬게 되어서 도쿄와 하코네까지 포함해서 다녀왔다

 

여행은, 언제나 좋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