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2014 Tokyo & Nagoya

Day 1. 도쿄 : 하라주쿠, 오모테산도, 신주쿠 / 140601

lsgwin 2014. 6. 25. 22:13

일본으로 출발

아침부터 인천에서 나리타로 가는 비행기를 탑승하러 간다

 

회사 이름에 걸맞게 감귤색 유니폼을 입은 제주항공 직원들...ㅎㅎ

 

두 시간 정도면 어느새 도쿄에 도착해 있다

여기는 나리타 공항!

 

도쿄의 나리타/하네다 공항은 딱 서울의 인천/김포같은 거라고 보면 된다

더 많은 국제선 노선을 운행하는 곳은 나리타지만 도쿄 시내와의 거리가 1시간 이상이라는 점이 단점...

시내로 들어가는 열차 종류가 꽤 다양한데 그 중 가장 무난한 것은 '나리타 익스프레스(N'EX)'

 

스크린에 한국어 안내도 나오기 때문에 어렵지 않게 목적지인 신주쿠까지 갈 수 있었다

 

일단 숙소에 도착해서 짐 정리

좁은 공간을 최대한 활용하는, 아주 전형적인 일본식 비즈니스 호텔의 모습이었다

 

 

 

*점심 : 후나바시야(船橋屋) - 덴뿌라

 

전통있는 덴뿌라 가게 '후나바시야'에서 첫 식사를 하였다

 

자리 앞에서 바로 튀겨주는 정성스러운 모습은 역시 일본답다

 

기본 상차림은 아주, 몹시, 극도로 간소하다;;

 

이렇게 갓 나온 튀김을 한 점씩 얹어주면 바로 먹을 수 있다

덴뿌라 7점이 나온다고 해서 저런 자투리(?)는 빼고 7가지일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고구마나 야채도 종류에 포함되는 거였다 ㅠㅠ

아무튼 맛있긴 맛있으니 됐지 뭐...^^

 

 

 

전철을 타고 하라주쿠역으로 이동하여, 먼저 '메이지 신궁(明治神宮)'으로 갔다

메이지 유신의 주인공,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그다지 달갑지 않은 인물인 메이지 천황과 그의 황태후를 기리는 곳이다

 

입구에 뭐라고 쓰여 있는데 읽기가 쉽지는 않다

 

왠 사케통을 이렇게 가득 쌓아놨나 하고 그냥 지나쳤는데

알고보니 일본의 주류 회사들은 처음 나온 술을 이 곳에 바치는 전통이 있어서 이렇게 된 것이라고 한다

 

마찬가지로 맥주통도 이렇게...ㅎㅎ

 

쇼켄 황태후의 백년제가 돌아오는 해인 모양이다

 

신궁 입구에 도착

 

일본에서 '신궁', '신사' 같은 곳 앞에는 항상 이렇게 손을 씻는 곳이 있다

일본인에게는 나름 의미있는 의식인 것 같다

 

메이지 신궁에서 가장 큰 건물

많은 일본인들이 참배를 하고 있었다

 

이것도 일본 신사나 신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모습...

 

신궁의 모습보다는 차라리 어마어마한 위엄을 자랑하는 나무가 더 인상적이었다

메이지 일왕을 굳이 기리고 싶은 마음 따위는 전혀 없었기에 아무래도 내게 흥미로운 곳은 아니었다

날씨가 몹시 더웠던 것도 한 몫 했던 것 같다

 

하라주쿠의 중심가 '타케시타 거리'

여중, 여고생 취향의 패션과 먹거리가 가득한 곳

(여길 그럼 난 왜 간거지?;;)

 

안그래도 번화가인데 일요일이기까지 해서 사람이 무척 많았다

 

굳이 여길 비집고 들어온 이유는 크레페 맛집 '앤젤스 하트'에 가기 위함이었다!

바로 옆에 있는 마리온 크레페와 함께 하라주쿠에서 가장 유명한 곳이 아닐까 싶다

근데 왜 여자들만 이걸 먹는 걸까...

 

이번에는 '디자인 페스타 갤러리'로 갔다

젊고 창의적인 예술가들의 작품을 무료로 감상할 수 있는 곳!

 

웨스트 갤러리와 이스트 갤러리로 구분되어 있어서 통로를 통해 이동하는 구조로 되어 있었다

당연히 촬영은 안되지 않을까...싶어서 그냥 감상만 했는데, 여기는 거의 촬영을 제지하지 않는 분위기라고 한다

대체로 아주 깊이있는 작품은 아니지만, 창의적이고 괴팍하며 다소 날 것 느낌이 나는 분위기의 작품들이 많았다

 

아주 직관적인 치과 현수막이 눈에 띄었다

이것도 나름 직업병인가?

 

하라주쿠에서 약간만 더 걸어가면 나오는 쇼핑몰 '오모테산도 힐즈'

 

별로 쇼핑할 생각은 없어서 그냥 벤치에 앉아서 사람 구경이나 하고 있었다

그리 긴 시간은 아니었지만 잠시 지나가는 사람들을 관찰하면서 들었던 잡생각:

'확실히 도쿄 사람들의 패션은 매우 개성적이고, 때론 난해하고 파격적이기까지 하다'

'저런 옷을 입고 길거리를 싸돌아다닌다는 건 한국에서는 상상도 못 할 일'

(흠... 근데 이 사진은 너무 평범하군 ㅎㅎ)

 

뉘집 개인지...ㅎㅎ

 

이제 하라주쿠역에서 다시 신주쿠역으로 귀환

 

혼잡하기로 악명높은, 말로만 듣던 신주쿠역에 당도하였다

길찾기 능력은 썩 좋지 않은 편이라 어느정도 각오는 했지만, 역에서 나가는 데 30분이 걸릴 거라곤 상상도 못했다

 

백화점 쇼윈도에 나와 있는 인형이 귀여워서 찍어 보았다^^

근데 저기엔 마네킹이 있어야 되는 거 아닌가?

 

 

 

*저녁 : 왓핫핫후게츠(わっはっはっ風月) - 오코노미야키

 

신주쿠에 있는 오코노미야키 전문점

여기도 바로 앞에서 곧바로 반죽을 올려서 굽기 시작한다

 

반죽이 어느 정도 익으면 양념을 골고루 발라주고

 

야채까지 올려가지고

 

노른자를 하나 끼얹으면 마무리!

 

왜 굳이 접시에 올려주지 않고 애매한 위치에 있는 철판 위에 놓고가나 싶었는데

그렇게 속으로 살짝 투덜거리며 집어먹으려다 철판에 살짝 손이 스쳤는데 하마터면 데일 뻔 할 정도로 뜨거웠다

'오랫동안 따뜻하게 먹을 수 있게 해 주는 시스템이었구나...'

투덜거림은 그렇게 감탄으로 바뀌었다

 

 

 

저녁을 좀 늦게 먹어서인지 나와보니 이미 어두운 밤이다

간판에 2PM 준케이 솔로앨범 홍보가 걸려 있어서 살짝 놀랐다

웬만한 아이돌은 거의 다 일본 활동을 하는 모양...

 

신주쿠에서 처음 맞이하는 밤

여기서 우회전하면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바로 그 유흥가 '가부키초'로 들어서게 된다

호기심에 들어가볼까 하다가, 혼자서 뭔 영화(?)를 누리겠다고 거길 가나 싶어서 그냥 숙소로 돌아왔다 ㅎㅎ

 

정말 컴팩트한 구조의 숙소

처음엔 너무 좁다고 느껴졌는데 적응하고 나니 뭐든지 침대에서 뒹굴면 닿을 거리에 있어서 오히려 편리한 점도 있었다^^

일본에 왔으니 사케 맛은 보고 자야겠다 싶어서 근처 마켓에서 하나 집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