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2014 Tokyo & Nagoya

Day 4. 도쿄 : 우에노, 아키하바라, 롯폰기 / 140604

lsgwin 2014. 7. 21. 00:16

도쿄 마지막 날

안 가 본 곳에 가 보고, 안 먹어본 음식을 먹어보는 것을 목표로 하루 일정을 계획해 보았다

 

*아침 : 이치란(一蘭) - 라멘

 

후쿠오카에서 먹었던 돈코츠 라멘 전문점 이치란

워낙 유명한 곳이고 체인점도 많아서 도쿄에서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었다

 

독서실 형태로 혼자 먹기 좋게 되어있는 구조도 마음에 들지만

무엇보다 이 가게에서 내놓는 진한 국물 맛은 정말로 일품이다

일본에 갈 때마다 한 번씩은 이 맛을 찾아서 오지 않을까...싶을 정도

 

 

 

우에노 역으로 이동

 

여기는 '우에노 공원'

일본에서 최초의 공원으로 지정된 곳이라고 한다

상당히 넓은 면적을 차지하고 있고, 안에는 박물관이나 동물원 같은 문화 시설들도 들어서 있다

 

공원 안에 스타벅스 매장도 있네

 

이 분수대를 지나가면,

 

'도쿄 국립 박물관'이 나온다

 

이름에 걸맞게 아주 방대한 유물들을 소장하고 있는 도쿄 국립 박물관

여러 건물로 분산되어 있어서 전부 돌아보려면 시간도 오래 걸릴 뿐더러 상당히 헷갈리는 구조이기도 했다

관심있는 분야 위주로 띄엄띄엄 둘러보았음에도 2시간 가량이 훌쩍 지나가버린 듯 하다

 

박물관 관람을 마치고 다시 우에노 공원을 가로질러 간다

 

날은 덥고 공원은 넓다 보니 계속 걷다가 살짝 짜증이 날 지경;;

 

이 곳은...

 

'시노바즈노이케(不忍池)'라는 연못의 입구였다

 

 

연꽃잎이 연못에 가득 떠 있는 특이한 모습이었다

 

 

 

여기까지가 우에노 공원의 풍경들이었다

 

공원에서 나와서 우에노 역으로 돌아가는 길에 '아메요코(アメ橫)'라는 시장이 있다

2차대전 이후 형성된 암시장으로 시작했던 곳인데 지금은 아주 합법적이고(?) 활기찬 동네가 되었다

 

 

흔한 시장의 풍경, 이런 모습은 역시 우리 나라와 별반 다를 게 없다

 

이제 아키하바라로~

 

이른바 오타쿠들의 성지, 바로 그 아키하바라에 오게 되었다

애니메이션이나 전자기기, 게임 종류를 좋아하는 사람이면 아주 흥미로운 곳이었겠지만

의외로(?) 나는 이런 쪽에는 흥미가 별로 없어서 그냥 돌아다니기만 했다

 

 

 

아키하바라에서는 가는 곳마다 이런 식이라 처음에는 '이게 뭐야;;' 싶다가도 금방 익숙해져버린다

참 알다가도 모를 나라야, 일본은...

 

 

 

*점심 : 앗토호무(@home) - 메이드카페;;

 

이왕 왔으니 아키하바라스러운 걸 좀 해보고 싶어서 메이드 카페에 가 보기로 했다

그 중 가장 유명한 곳으로 꼽히는 @home이라는 카페를 선택했는데, 세 층이나 점유하고 있다

뭔가 무서워...ㄷㄷ

 

일단 들어가면 나를 '고슈진사마'라는 호칭으로 부르게 되는데, 바로 '주인님'이라는 뜻이다

외국어라 그런지 의외로 그리 낯간지럽지 않고 오히려 어감이 친숙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난 대체 뭐하는 놈일까...

 

식사를 시키면 이런 짓;;을 내 앞에서 손수 보여주는 세심한 서비스까지 제공한다

주문할 때 원하는 메이드와 기념사진 찍기라던지, 같이 보드게임을 한다던지 하는 옵션도 있어서 많은 손님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이었다

언어가 통하지를 않으니 외국인 입장에서는 그냥 이런 곳도 있구나...하는 정도의 느낌밖에 받지 못할 것 같다

 

또 다른 유명한 메이드 카페 maidreamin이라는 곳인데

다음에는 여기도 가 볼까...하는 생각...은 하지 않는 게 좋겠어...

 

 

 

(한때는) 도쿄의 상징, 도쿄 타워!

 

철골로 이루어진 구조라던지, 곡선 형태로 하층에서 상층으로 올라가는 모습을 보면 감이 오겠지만

"우리도 에펠탑 같은 거 한번 만들어보자!" 해서 만든 것이라고 한다

본래는 방송 수신탑이었는데 지금은 그냥 도쿄의 흔한 전망대 중 하나가 되었다

 

도쿄 타워 근처에 있는 이 절은 '조죠지(增上寺)'

도쿠가와 이에야스와 밀접한 관계가 있어서 집권한 후부터 상당히 잘 나가는 절이 되었다...정도로 줏어들은 것 같다

 

주변은 이미 고층 건물들이 들어서 있지만 여기만 옛날 모습 그대로이다

창덕궁 볼 때도 이런 느낌이었는데

 

 

어떤 의미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모자를 쓴 동자승들의 조각상을 줄줄히 늘어놓은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배경 지식이 없으니 절을 둘러보아도 뭔지도 모르겠고...;;

 

그냥 도쿄타워를 배경으로 인증샷만 찍고 다시 이동하였다

 

 

 

*저녁 : 다시차즈케 엔(だし茶漬け えん) - 다시차즈케

 

저녁에는 다시차즈케라는 것을 먹어보았다

그냥 오차즈케 같은 건데, 오차 대신 다시차에다가 밥을 말아먹는 음식이었다

다시차라는게 뭔지는 모르겠지만...

 

밥에다가 따로 나오는 차를 부어서 먹으면 된다

 

딱 집에서 입맛 없을 때 보리차에 밥 말아먹는 느낌, 그 정도의 맛이었다

나름 저 육수가 깔끔하고 개운해서 잘 먹기는 했는데, 뭔가 한 끼 식사로는 아쉬운 느낌?

뭐 그래도 가격도 착하고 그럭저럭 먹을만한 곳이기는 하다

 

 

 

여기는 롯폰기

롯폰기힐즈 모리타워에 있는 전망대에 가기 위해 왔다

 

롯폰기힐즈 입구에 있는 이것은, 혹시 드라군?

 

아사히TV 건물도 근처에 있었다

 

주변을 잠시 둘러보다가 모리타워 안으로 입장~

 

전망대에 가기 전에 모리미술관에 들러서 잠시 작품 관람을 했다

현대미술 위주의 전시관이라 흥미가 없는 사람은 굳이 갈 필요는 없을 듯

 

이제 전망대로~

 

아직 밤이 되기엔 이른 시간

 

잠시 맥주나 한 잔 하면서 기다린다

저 작은 병을 800엔 받아먹다니...ㅠㅠ

 

드디어 펼쳐진 야경

 

스카이트리는 좀 쓸데없이(?) 높아서 도시의 풍경이 깨알같이 보였는데

여기는 좀 더 가까이 보여서 오히려 스카이트리보다 야경은 더 낫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도쿄 타워를 가까이에서 볼 수 있다는 것도 장점 중 하나

 

멋있는 것 같기도 하고, 흉물스러워 보이기도 하고

도쿄 타워는 참 보면 볼수록 묘한 건물이다

 

야경을 볼 수 있는 전망대를 좋아하는 편이라 가는 여행지마다 웬만하면 전망대에 들르곤 한다

그냥, 조금 뻔하긴 해도 이런 풍경을 넋놓고 보고 있으면 왠지 하루를 잘 정리하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고나 할까

'오늘 하루가 이렇게 끝나는구나'하는 기분을 좀 더 확실하게 느낄 수 있다고 해야되나

뭐 그냥 하여간 이런 게 나는 좋다

 

일본에 오면 즐겨먹는 음식 중 하나, 규동!

밤에 출출하던 차에 숙소 근처에 24시간 영업하는 규동 체인점 스키야를 발견할 수 있었다

 

그냥 불고기덮밥일 뿐인데 묘하게 맛있단 말이지...

일본답지 않게 가격도 저렴해서 더욱 만족스럽다 ㅎㅎ

 

4일간의 도쿄 여행은 이렇게 끝나고

이제부터는 하코네를 거쳐 나고야로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