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2014 Tokyo & Nagoya

Day 2. 도쿄 : 지브리 미술관, 아사쿠사, 스카이트리 / 140602

lsgwin 2014. 7. 3. 00:30

오늘의 첫 일정은 '지브리 미술관'

일본 애니메이션계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의 작품들을 테마로 하여 꾸며진 공간이다

 

JR 미타카(三鷹)역에서 내리면 지브리 미술관으로 가는 버스가 대기하고 있다

 

딱 보면 지브리처럼(?) 생긴 버스를 타고 10분 정도 가면 미술관 앞까지 도착하게 된다

 

지브리 미술관은 정해진 관람시간에 예약을 해야만 입장이 가능하다

10시로 예약해 두었는데 약간 일찍 도착해서 그런지 아직 문이 열리지 않은 상황... 

 

잠시 주변을 돌아다니다 보니 주륜장, 그러니까 자전거 주차장을 발견할 수 있었다

 

일본 사람들이 자전거를 참 좋아하기는 하는 것 같다

 

이제 곧 미술관 문이 열릴 시간~

 

입구에는 거대한 토토로 인형이 초딩들의 카메라 세례를 받으며 서 있다

 

건물은 대략 이런 식으로 생김

 

내부 전시관에서는 15분 가량의 애니메이션과 함께 미야자키 하야오의 작품에 관한 다양한 전시물을 관람하게 된다

다만 내부에서의 사진 촬영은 아주 적극적으로(?) 금지하고 있다

 

관람을 마치고 나서도 주변 공간이 공원처럼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기 때문에 잠시 둘러보기에 좋다

 

이것도 하야오 작품에 나오는 유명한 캐릭터라는데 이름은 잘 모르겠다

 

 

 

날씨도 덥고 해서 잠시 아이스크림을 먹었다

이거 하나가 400엔이니 그리 만만한 가격은 아니었지만, 일본이 원래 비싸니 그러려니...하는 수밖에 ㅠㅠ

 

돌아가는 길에 전단지를 나눠주길래 보았더니 차기작 광고인 듯 했다

미야자키 하야오는 은퇴했지만 그가 설립한 지브리 스튜디오에서는 계속 작품을 만들고 있다

 

굳이 애니매이션 매니아가 아니더라도 한 번쯤 방문해 보면 흥미로울만한 곳이었던 지브리 미술관!

 

 

 

*점심 : 타츠노야(龍の家) - 츠케멘

 

도쿄의 유명한 라멘집 중 하나인 타츠노야

 

여기도 자리 바로 앞에서 열심히 라멘을 만들어준다

 

이번에는 소스에 담궈서 먹는 라멘인 츠케멘을 먹어 보았다

 

소스가 짭쪼름하니 아주 맛있다

특이하게 곱창이 들어있는 모습...

츠케멘은 처음 먹어봤는데 정말 신선한 맛이었다

 

면을 다 먹고나서 오카유(흰 죽)를 달라고 하면 공짜로 준다

그걸 남은 소스에 비벼먹는 맛이 또한 일품!

 

일본에서의 식사는 언제나 만족스럽다^^

 

 

 

오후에는 아사쿠사로 갔다

언제나 현대적인 모습으로 잘 개발된 모습을 보여주는 도쿄이지만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절 '센소지'를 비롯하여 전통적인 모습을 간직한 동네가 있었으니 바로 이 아사쿠사이다

 

일단 아사쿠사에 들어서면 가미나리몬(雷門)이라는 붉은 제등이 달린 문을 통과하게 된다

센소지의 액운을 막아주는 역할로써 만들어진 수호문이라고 한다

 

 

가미나리몬을 통과하면 나카미세(仲見世)라는 오래된 상점가가 이어진다

 

여기에서는 일본 전통 의상을 입고 거리를 활보하는 여성들을 흔하게 발견할 수 있었다

 

나카미세에는 정말 다양한 종류의 가게들이 밀집되어 있는데

나름 이 동네의 명물로 알려진 멜론빵을 먹기 위해 '카케츠도(花月堂)'라는 가게로 찾아갔다

 

멜론빵과 함께 빙수도 상당히 인기가 좋다

 

유명한 가게에서 항상 발견할 수 있는 유명인들의 인증샷이 여기에도 어김없이 있다

 

워낙 인기가 좋아서 잠시 줄을 서서 기다린 끝에 멜론빵을 획득

 

제가 한 번 먹어보겠습니다...

모양이 멜론인거지 맛이 멜론인 건 아니었다

하여튼 맛은 그럭저럭 괜찮았지만, 굳이 이걸 위해 줄을 서면서까지 먹어야 하는지는 잘 모르겠다

 

이제 이 입구를 통해 센소지로 입장~

 

도쿄의 초고층 전망대 스카이트리의 모습이 저 너머로 보인다

 

5층탑의 모습이 꽤 그럴듯하다

 

 

짚신이 뜻하는 게 뭘까... 

 

센소지의 본당으로 들어서는 순간

뭔가 방송 촬영이 이루어지고 있는 모양이다

 

여기가 바로 도쿄에서 가장 오래된 절 센소지(淺草寺) 

 

여기서 연기를 쐬면 액운이 사라진다고 하는 속설이 있어서

방문객들은 대부분 연기를 듬뿍 마시고 간다

 

일본 어디에서나 그렇듯 손 씻는 곳도 마련되어 있다 

 

전통있는 절인 만큼 오늘도 정말 많은 사람들이 찾아왔다

 

다들 각자의 소원을 빌러 온 모양... 

 

절 옆에는 센소진자라는 이름의 신사도 있다

 

 

니텐몬(二天門)

센소지 본당에서 옆으로 바로 나가면 있는 문인데 이게 나름 중요 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고 한다

 

 

 

 

 

센소지 여기저기를 잠시 둘러보았다

 

다시 나카미세 거리를 통해 돌아가는 길

 

 

가미나리몬을 나가면서 아사쿠사 관광은 이제 끝

 

아사쿠사역 근처에서 볼 수 있는 묘한 건물들의 향연

스카이트리도 있지만 똥모양 건물로 유명한 아사히 맥주 본사 건물도 눈에 띈다

 

신기한 건물들 앞에서 사진 한 장...

 

스미다 강가의 모습

 

강을 끼고 위치한 스미다 공원

 

스미다 공원에 앉아 있으면 이 모습을 바로 앞에서 보게 된다

스카이트리를 가야 하나 말아야 하나 잠시 고민을 하다가, 결국 가는 걸로 결정했다

야경을 보려면 아직 멀어서 일단 저녁식사부터 하기로...

 

 

 

*저녁 : 원조스시(元祖寿司) - 회전초밥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회전초밥을 먹을 수 있는 체인점 원조스시

 

시스템은 한국과 똑같기 때문에 접시별로 가격표를 보면서 알아서 집어먹으면 된다

직접 요리사에게 주문하면 즉시 만들어주기 때문에 좀 더 기분좋게(?) 먹을 수 있다

 

된장국도 따로 주문해야 먹을 수 있음

 

 

 

 

 

이 정도 먹고 1600엔 정도 나왔으니 도쿄에서는 저렴한 편

싼 게 비지떡이라는 말이 있긴 하지만 여긴 그럭저럭 맛도 괜찮다

부담없이 일본 스시를 즐기기에 적합한 곳이 아닐까 싶다

 

 

 

결국 스카이트리에 오게 되었다

도쿄 하면 도쿄타워인줄 알았는데 그거보다 더 높은 곳이라길래 거금의 입장료 2060엔을 투자하기로 결심^^

 

여기가 스카이트리 입구

 

전망대가 대부분 그렇듯이 엘리베이터가 정말 빠르다

 

상당히 인기있는 곳이라서 그런지 사람이 아주 많다

 

전망은 그냥 '도시' 그 자체...

 

아까 그 똥모양 건물도 볼 수 있다

 

군데군데 이런 터치스크린이 있어서,

 

지금 보고 있는 곳이 어딘지 확인할 수 있게 되어있다

 

웬 병풍 하나가 다소 뜬금없이 놓여있다

 

전망대라는 곳은 결국 야경이 찾아오는 이 시간을 보기 위해 오게 되는 것이 아닐까

 

점점 어두워지는 이 시간은 은근히 지루하다 참 로맨틱하다

혼자 와서 뭐 하는 짓인지는 모르겠지만 ㅠㅠ

 

저 뒤에 어렴풋이 보이는 붉은 빛깔의 도쿄 타워

 

도쿄라는 생각을 버리고 보면

한강 주변의 서울 모습이라고 해도 전혀 이질적이지 않다

 

대도시의 야경이란건 늘 이렇다

여기까지 온 게 아쉬워서 전망대에 가 보긴 하는데, 막상 가면 뻔한 모습에 실망하고

그러다가도 집에 돌아와서 사진을 보면서 '그 때 참 좋았었지...'라며 추억에 잠기는 희한한 심리의 반복...

 

다들 이렇게 짝을 지어서 오지만,

 

언제나 그렇듯 난 홀로 이 순간을 온전히 누리고 있는 중이다

 

스카이트리가 이젠 도쿄 타워를 능가하는 도쿄 최고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을까

어디가 더 좋은지는 개인의 취향에 달린 거겠지만, 여기가 아주 잘 만들어진 전망대라는 사실 하나는 확실하리라 본다

결국 이번 여행에서 도쿄 타워에 올라가보지 못한 점은 못내 아쉽긴 하다...